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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스틸러] '美친 눈빛이 무기'…김성규, 배우의 탈을 쓴 팔색조

이우정 ㅣ thestar@chosun.com
등록 2020.03.06 17:36

'신스틸러' 김성규 / 사진: 쇼박스, 넷플릭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tvN 제공

'범죄도시' 속 장첸의 오른팔, 그리고 '악인전'에선 살인마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김성규.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첫 드라마 데뷔에 나선 그는 몇 안 되는 필모그래피가 무색하게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충무로 대세' 대열에 올랐다.
2011년 연극 '12인'으로 데뷔한 김성규는 이후 연극과 영화에서 간간히 얼굴을 내비치다, 2017년 '범죄도시'에서 조선족 조폭 '양태'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작품 속 김성규는 거친 비주얼에 완벽한 조선족 사투리로 "일 니?", "전화 아이 받을 거니?" 등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대중에겐 '김성규'보다 '양태'로 더 익숙했던 그는 2019년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 '킹덤'과 영화 '악인전'을 만났다. 지난해 초 첫 공개된 '킹덤'에서 김성규는 아프지도 않은 몸으로 지율헌에 머물던 의문의 남자 '영신'으로 분해 정의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막무가내 성격을 가진 영신은 완벽한 총포술로 생사역이 되어버린 존재와 싸우는 인물. 특히, 오는 13일 공개되는 시즌2에서는 호랑이 사냥 특수 부대 착호군 출신의 기량을 뽐내며 왕세자 '이창'에게 적극 조력한다고.
'범죄도시'에 이어 '킹덤'에서도 다소 꼬질꼬질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성규는 '악인전'에서도 멀끔하지 않은(?) 비주얼로 연기력 포텐을 터트렸다. 지난해 열린 '악인전' 제작발표회에서 김성규는 첫 주연작에 나서며 떨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제작보고회가 처음이라 떨린다"고 운을 뗀 김성규는 "제가 맡은 인물들이 보통 꼬질꼬질했다"며 "이전에도 강렬했지만, 이번엔 특히 더 그런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말처럼 김성규는 '악인전' 속 연쇄살인마 'K' 역을 위해 56kg까지 체중을 감량하는 등 캐릭터 소화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 결과 첫 주연작이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받는 쾌거를 거뒀다. 극 중 김성규는 조폭 역의 마동석, 형사 역의 김무열과 함께 거침없는 액션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눈빛과 손짓만으로도 살벌함이 풍기는 연쇄살인마 연기로 '인생캐'를 경신했다. 김성규는 언론 시사회에서 "제가 연기한 것 이상으로 영화에서 잘 보여진 것 같아 얼떨떨하다"라고 겸손함을 잊지 않았지만, 그의 연기를 직접 경험한 마동석은 "'악인전'은 김성규의 영화"라고 극찬했다.
그런 그가 또 변신한다.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에서 슬럼프에 빠진 클래식 피아니스트 '강인욱' 역을 맡은 것. 눈빛과 저음 목소리가 무기인 그는 이번엔 까칠한 예술가 포스를 풍기며 섹시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다. 유독 거칠거나 까칠한 역을 맡았던 김성규는 SNS를 통해 반전미를 발산, 여성 팬들을 매료하고 있다. 그는 반려묘와의 일상뿐 아니라 여느 30대의 일상을 보여주며 뭇 여성들을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사진: 김성규 인스타그램

이처럼 팬층을 쌓고 있는 김성규는 또 하나의 기대작으로 대중을 만날 준비 중이다. 최근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장군 3부작 중 두 번째 영화 '한산' 출연을 확정한 것. '한산'은 1592년 한산도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군에 대승을 거둔 '한산도 대첩'을 다룬 영화로, 천 칠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2014)'의 후속작이다. 아직 어떤 캐릭터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성규는 박해질, 변요한과 호흡을 맞추며 '명품 사극'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무명의 시간을 버텨 빛을 보기 시작한 김성규. '배우가 체질'인듯한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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