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뭐들었니'는 한 주간 발매된 싱글을 제외한 미니·정규앨범 등에 대한 소개와 티브이데일리 가요팀 기자들의 한줄 평을 전하는 코너다. 신규 음반에 대한 정보 전달과 음악적 이해를 돕고자 하는 취지를 통해 음악 감상에 대한 재미와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편집자주》

[티브이데일리 가요팀] 12월 둘째주에는 그룹 비스트의 용준형, 더 그랜드, 까꾸, 비틀쥬스 등 처음으로 앨범을 내는 가수들이 많았다. 정규 앨범, 미니 앨범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뿐만 아니라 제이워크, 아이삭 스쿼브, JSFA, 윤건, 소심한 오빠들, 이준기, 로켓트리, 엑소, 하현곤 팩토리, 데이빗 포스터 헌정 앨범, 알 켈리 등도 신보를 발매했다.




◆ 용준형의 첫 번째 솔로 앨범 'FLOWER' (발매일 12월 13일)
가수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비스트 용준형이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 곡 'Flower'는 용준형과 김태주 콤비의 작품으로 전주의 심플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의 일렉피아노와 후반부의 매력적인 색소폰 소리가 인상적인 곡이다.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비주얼로 눈길을 끄는 뮤직비디오는 채석장이라는 거친 공간을 배경으로 얼음꽃, 밀랍모형 등의 다양한 모티브를 통해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슬픔을 표현했다.

윤혜영- 첫 솔로, 엄청 특별하진 않지만 괜찮다.
조해진- 더욱 깊어진 쓸쓸한 남자 분위기. 양요섭과 둘이 듀엣 앨범 안 나오나요?
오환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용준형, ★★★★☆




◆ 제이워크의 EP앨범 'Love...Painfully' (발매일 12월 12일)
지난 여름 디지털싱글 '프라프치노'로 팬들의 목마름을 살짝 달래준 제이워크가 겨울에 돌아왔다. 이를은 그들 스스로 이번 앨범을 네오 어반스트리트뮤직(NUS Music)이라 명명했다. 단어 그대로 길을 지나며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이라는 뜻. 오랜 친분이 있는 작곡가 김세진의 '첫눈 내리는 날', 감성보컬그룹 팀버의 '3일'을 작곡한 이결, 양승욱의 '너만 있으면', 제이워크의 절친동생 범키의 '애써' 등 총 5곡이 담겼다.

김윤겸- 제이워크 음악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윤혜영- Oh Love 왜 이제서야 나를 찾아온 거야. 추신: 발연기는 정말 재밌었어요.
조해진- 딸기크림 프라프치노를 먹으면서 들으면 딱.
오환희- 6년 만에 나온 이들, 감성만큼은 엄지를 치켜들 만했다.




◆ 아이삭 스쿼브(Issac Squab)의 2번째 스페셜 앨범 '매콤한라디오 : SPICYFLAVA (2/2)' (발매일 12월 11일)
'매콤한라디오 : HOTFLAVA (1/2)' 첫 번째 파트가 'HOT'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조금 거칠고, 뜨겁고 독한 주제를 다룬 힙합음악이었다면 이번은 'SPICY'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에 걸맞게 독특하고 흥미롭고 약간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타이틀 곡 'Woo Girl'은 '쇼미더머니2'의 우승자 소울다이브의 디테오가 보컬로 참여한 곡으로서 힙합클럽을 중심으로 한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다룬 레트로 힙합곡이다. 총 6곡 수록.

김윤겸- 1세대 힙합에게는 뭔가 다른 패기가 있다.




◆ 더 그랜드(The Grand)의 첫 번째 디지털 미니앨범 '청춘' (발매일 12월 11일)
작사, 작곡, 편곡뿐만 아니라 모든 악기 연주와 오케스트레이션, 믹싱, 마스터링까지 혼자서 해내는 더그랜드가 이번 앨범엔 정식트랙 일곱 개와 보너스트랙 하나로 담아냈다. 특히 Day(주설옥), SHINE(서민영), 이성령, 송지 (SongG)등 동료 가수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KBS '탑밴드' 시즌1을 통해 널리 알려진 밴드 업댓브라운(Up That Brown)의 멤버 장건웅이 트롬본 세션으로 참여했다.

김윤겸- 감성 발라드의 향연. 편곡의 다양함은 조금 아쉽다.
윤혜영- 잔잔하거나 나른하거나.




◆ 까꾸(Kkakku) 의 첫 번째 솔로앨범 'Night Vibe' (발매일 12월 11일)
총 9개의 곡으로 꽉 찬 이번 미니앨범에서 까꾸는 모든 작업과정을 직접 프로듀싱했다. 사랑을 원하는 남자의 속마음을 표현한 '파트너(Partner)', 한명의 랩퍼와 뮤지션으로서 까꾸의 성장기를 표현한 '스틸그로Ing' 등 까꾸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때로는 어둡고 침전되는 감정에 매몰되기도 하고 문득 살아나는 열정에 취해 수많은 생각을 정리하며 만들어진 앨범이다.

김윤겸- 80년대 신스팝(Synthpop)을 연상케하는 편곡과 리듬.




◆ JSFA의 정규 2집 'Season 2 : The Return Of JSFA' (발매일 12월 11일)
총 11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리더 이지영이 커버곡 한 곡을 제외하고는 전곡을 작, 편곡해 일관된 음악적 방향을 들려주고 있다. 한 곡의 커버곡은 비틀즈의 명곡 'Come Together'를 JSFA 특유의 다이내믹하고 펑키한 스타일로 편곡한 곡이다. 그리고 안신애가 게스트 보컬리스트로 3곡에 참여해서 JSFA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중과의 친화력도 높였다.

김윤겸- 인트로부터 선언하듯 치고 들어오는 펑키함. 간만에 귀를 정화하는 음악.




◆ 윤건의 미니앨범 'Kobalt Sky 072511' (발매일 12월 10일)
이번 앨범은 총 5개의 수록곡으로 이루어졌으며 앨범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북유럽의 백야를 전체적인 모티브로 해 생동감 있으면서도 자유로운 음악스타일과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직접 여행 중 느낀 여러 가지 감정들을 곡에 녹였으며 타이틀 곡 '자석처럼'은 이번앨범의 유일한 미니멀 브릿발라드 곡이다. 진솔한 감성의 보컬, 피아노, 현악4중주, 베이스만으로 이루어져 어쿠스틱한 아날로그 감성을 극대화했다.

김윤겸- 알앤비하던 과거나 어반 스타일의 요즘이나 윤건의 음악은 매력적이다.
윤혜영-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땐 기대치에 못 미쳤는데 이상하게 자꾸만 자석처럼 끌린다.
조해진- 피아노 선율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윤건.
오환희- 내 귀에 캔디를 선사했다.




◆ 소심한 오빠들의 미니앨범 '막장 이야기' (발매일 12월 10일)
이 앨범은 프로듀서로 작곡가 오빠사운드가 지휘하고 엔지니어로 성만사운드가 참여했으며 소심한 오빠들(영덕, 승호)을 비롯해 막장패밀리(대머리오빠, 교회오빠, 목동오빠, 염소오빠, 성당오빠)가 막장사운드와 이야기를 선보인다. 타이틀 곡 '올해의 끝이 올해의 피크'는 만년 솔로가 좋아하던 사람에게 극적으로 연락이 오고 훈훈한 연말을 보내게 된다는 소설 같은 내용의 곡으로 신스사운드가 돋보이는 복고 스타일의 미디엄 곡이다.

김윤겸- 이런 독특함…최근 나온 시즌송 중 제일 귀에 들어온다.




◆ 이준기의 EP앨범 'My Dear' (발매일 12월 10일)
타이틀 곡 'MY DEAR'은 미디움템포의 R&B 발라드 곡으로 그루비한 비트위에 따뜻한 현악기와 혼섹션의 조화, 소울맨과 쟈스민의 가스펠적인 코러스 라인이 더해져 떨리는 고백의 찰나를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했다. 'Fever'는 빈티지한 DISCO 리듬을 기반으로 한 퓨전트랙으로 리얼베이스와 신스베이스를 Side-Chain을 이용해 보다 업한 그루브를 만들었으며 달리는 듯한 신스와 리듬기타로 프로그래시브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김윤겸- 팬미팅 행사용으로는 제격일 듯.
윤혜영- 잘 나가다 고음에서 힘이 부치네요. 뭐 어쨌든 본업은 배우니까.
조해진- 팬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앨범일 듯.
오환희- 팬 사랑으로 가창력을 가릴 순 없다.




◆ 로켓트리의 EP앨범 '기분이 좋아' (발매일 12월 10일)
멤버들의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된 이번 앨범은 수록곡 모두 밴드 셀프 프로듀싱으로 완성됐으며 기교를 배제한 깔끔하고 심플한 매력을 살려 청량감있는 사운드를 담아냈다. 타이틀 곡 '기분이 좋아'는 로켓트리 특유의 친근한 노랫말과 한번 들으면 금세 따라 부르게 되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갖춘 곡으로 제목 그대로 청자로 하여금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 주는 곡이다.

김윤겸- 모처럼 듣는 담백한 보컬과 귀여운 편곡.




◆ 비틀쥬스의 정규 1집 'Human Bomb`s Generation' (발매일 12월 9일)
비틀쥬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했다. 첫 곡 '어느 명랑소녀의 일기'는 비틀쥬스가 음악을 시작한 계기가 된 곡으로 어느 날 문득 라디오 뉴스에서 흘러나왔던 마이클 잭슨의 죽음에 깊은 우울감과 함께 자신의 일기장에 쓴 그를 추모하는 짧은 글이 바탕이다. 타이틀 곡 'Human Bomb`s Generation'은 반복적이며 중독성있는 멜로디와 함께 현 인류의 허무한 상태를 표현하고자 했다.

김윤겸- 이런 류의 음악은 진정성의 여부가 관건이다.




◆ 엑소(EXO)의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 (발매일 12월 9일)
한국어와 중국어,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12월의 기적(Miracles in December)'을 비롯해 총 5곡의 신곡으로 구성돼 있다. '12월의 기적'은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과 아름다운 스트링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 발라드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 그리움이 커지면서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고, 보이지 않던 모습이 보이지만 그를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애절한 마음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김윤겸- 엑소팬이 무서워서 악평 자제요(후덜덜).
윤혜영- 그동안 엑소의 노래가 독특한 편이었다면 이번은 여러 면에서 안정된 느낌. 12월의 기적은 정말 좋다.
조해진- 생각보다 부드러운 겨울 늑대들의 목소리.
오환희- 12월의 기적, 감미로운 화음에 진짜 기적이 생길 것 같은 설렘.




◆ 하현곤 팩토리의 두 번째 정규앨범 '인연' (발매일 12월 9일)
클릭비 출신 하현곤이 감성적인 멜로디와 중독성 있는 목소리를 담은 앨범을 가져왔다. 타이틀 곡 '미쳤었나봐'는 클릭비 멤버인 김상혁이 뮤직비디오에 특별출연해 14년 우정을 빛냈다. 이 곡은 권태기를 찾아온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헤어진 여자친구가 생각나 후회하는 남자의 슬픔과 그리움을 담은 곡으로 하팩의 목소리가 안타까움과 드라마틱하게 전달된다.

김윤겸- 아기자기한 트랙 구성이 풍성하게 다가온다.
윤혜영- 하현곤에게 이런 면이? 이렇게 가사에 집중하기는 또 처음. 정말 독특하다.
조해진- 따뜻한 모닝커피를 손에 꼭 쥐고 있는 듯한 온기.
오환희- 호기심을 끄는 제목에 잔잔한 보이스가 더해졌다.




◆ 데이빗 포스터 헌정 앨범 Hitman Project : A Tribute To The Hitman, David Foster (발매일 12월 9일)
전 세계가 사랑하는 전설적인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의 헌정앨범을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들과 프로듀서들이 모였다. 앨범 타이틀 곡이자 1번 트랙은 지나의 'Mornin`(일요일 아침)(Feat.팬텀)'이다. 이외에도 김태우, 양파, SG워너비 김진호, 바비킴, 영지, 에일리, V.O.S 최현준, 이소라 등이 참여했다. 총 16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김윤겸- 번안곡의 촌스러움을 지운 재창조. 포스터 특유의 색깔이 지워진 건 아쉽다.
조해진- 다채로운 음악의 조화 골라듣는 재미.




◆ R. Kelly의 정규 앨범 'Black Panties' (발매일 12월 6일)
이번 앨범은 섹시함으로 무장한 작품의 연장선이다. 'Legs Shakin', 'Marry The P***y'에서의 피치 다운된 후렴구 랩이나 트랩 사운드를 강하게 차용한 'Cookie', 'My Story', 'Crazy Sex'를 포함, 요즘 유행하는 디제이 머스타드 특유의 힙합 트랙 'Spend That'까지, 힙합 팬이나 알앤비 팬 모두가 반길 만한 트랙들이 다수 수록돼 있다. 총 13곡.

김윤겸- 끈적함을 기대했으나 마초에 가까운 듯.
윤혜영- 앨범 제목 혹은 재킷보다는 덜 섹시하다.
조해진- 소울은 있지만 다소 진부한 느낌.

[정리=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각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