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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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위 쯔위 사태…조미, 결국 대만배우 기용 포기

기사입력 2016.07.16 12:06 / 기사수정 2016.07.16 12:06


[엑스포츠뉴스=김미지 기자] 드라마 '황제의 딸'로 유명한 중국의 감독 겸 배우 조미가 자신에게 불어닥친 제 2의 쯔위 사태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지난 15일, 조미는 자신이 연출을 맡은 영화 '몰유비적애(没有别的爱)'의 남자주인공인 대만 배우 따이리런(戴立忍)을 영화에서 하차시킨다고 발표했다. 영화 제작진 역시 "배우의 정치적 배경을 전면적으로 검토하지 못했다. 이 일로 불쾌하셨을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대만 배우 따이리런은 반중국 성향의 시위에 참가한 정황이 제기돼 중국 내에서 공공연하게 '대만 독립' 지지자로 낙인찍혀 있는 배우다. 이에 '몰유비적애'의 캐스팅이 발표되자마자 중국 누리꾼들은 따이리런과 조미를 맹비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11일 조미는 자신의 웨이보에 "따이리런은 중국 작품을 처음하는 신인이 아니다. 그는 직접 '대만독립' 지지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했고 우리도 그것을 확인했다"는 글을 남겼지만 누리꾼들은 따이리런이 이전에 반중 시위에 참가했었던 증거를 공유하며 더 거세게 비난을 시작했다.

몇일에 걸쳐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조미와 영화 제작진 측은 남자 주인공 따이리런을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성명서에 "우리는 논란이 일어나자 따이리런 선생에게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는 의사를 밝혔지만 그는 계속해서 모호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며 따이리런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어 "우리는 모두 중국인입니다. 조국의 통일을 원하고 국가의 이익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며 "사람을 기용하는데에 있어 실수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고 성명서를 끝마쳤다.

한편 조미는 1998년 '황제의 딸' 제비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웨이보 팔로워 수가 7900만명이 넘는 중국의 국민 배우이다. 배우로 활동하던 조미는 2013년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으로 연출가로서 큰 성공을 거뒀고 최근 논란된 영화 '몰유별적애'는 그의 두 번째 영화 연출작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황제의 딸' 스틸컷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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