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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N)[차이나 NOW]조미, 여우주연상 뇌물 진실 공방

정유미 기자I 2007.04.29 20:35:54

베이징 대학생 영화제 여우주연상 위해 6000만원 뒷돈 구설
라이벌 여배우, 전작 프로듀서 등 얽혀 '진흙밭 싸움'

▲ 여우주연상 인기투표 뇌물 파문에 휘말린 조미


[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28일 제14회 베이징 대학생 영화제 행사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조미는 ‘밤의 상하이’ ‘이모의 포스트모던 라이프’라는 두편의 영화로 판빙빙, 자오쉰, 리빙빙 등 쟁쟁한 여배우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조미는 수상의 달콤함을 즐기기 보다는 영화제 전부터 불거진 '50만 위안 금품제공설' 의혹을 해명하느라 더 바쁘다.

이달 초 중국 전역의 크고 작은 언론사 문화 연예담당 기자들에게는 같은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다. 조미가 당시 인터넷에서 진행되던 여우주연상 후보 온라인 투표의 특표를 올리기 위해 인터넷 설문회사에 50만 위안(약 6000만원)의 뒷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 조미 "배역 뺐겨 악소문" vs 판빙빙 "생사람 잡는다"

이 소문이 퍼지자 조미는 강력히 부인했고, 이런 악소문의 진원지로 그녀에게 얼마전 드라마 ‘환주격격’의 주연을 빼앗긴 라이벌 판빙빙측을 지목했다.

그러자 판빙빙은 조미가 충칭TV 인기프로그램 ‘첫 심장박동’의 심사위원으로 선출된 것을 비꼬아 “심사위원 밖에는 할 일도 없는 배우가 이제 생사람까지 잡다니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다. 몇 달 동안 심사위원해 겨우 60만 위안(약 7200만원) 벌면 뭐하나…. 나는 이틀에 100만 위안(약 1억2000만원)도 벌 수 있다”고 공격했다.

▲ 조미측으로부터 악소문의 진원지로 지목된 판빙빙

한편 판빙빙은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조미의 뒷돈 의혹을 제기한 주모자로 프로듀서 후제를 지목했다. 후제는 과거 "조미가 500만 위안(약 6억원)을 건네고 드라마 ‘작은 제비’의 주연 자리를 손에 넣었다"고 주장했던 장본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후제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전에도 자신이 말을 실수해 조미에게 큰 상처를 입혔는데 이번에 다시 그럴 리는 없다고 항변했다.

후제 역시 '조미 뒷돈설'을 퍼트린 주역으로 판빙빙과 그녀의 매니저를 지목했다. 판빙빙은 조미가 자신이 받아야 할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아갔다고 생각해오다 결국 여우주연상까지 타게 되자 질투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후제는 자신이 직접 증거를 수집해서 판빙빙과 그녀의 매니저를 기소하겠다고 나섰고, 판빙빙의 매니저 역시 법정까지 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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