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성모 집사가 24일 뇌졸중으로 6년 넘게 투병중인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다.

MBC '낭만클럽' 2회에 출연한 조 집사는 "힘들 때, 울적한 마음이 들 때 마음을 환기시키고 싶지 않나? 이 노래를 들으면 유년 시절의 나로 돌아간다"며 '그런 날에는'을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늦둥이로 어렸을 적 은퇴하고 집에 계신 아버지가 매일 도시락을 싸주시고 자신을 자전거에 태워 등교시켰던 때를 회상하며 "어린 마음에 부끄러웠는데, 만약 내 아들에게 매일 자전거로 학교에 데려다주고 도시락을 싸준다고 하면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아버지가 첫번째 뇌졸중을 맞고 병원에 계시다가 퇴원했을 때 부산에서 한달 동안 공연이 있었다"며 "아버지께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땀에 흠뻑 젖은 채 아들을 찾아오셨다"고 말했다. 그런 아버지에게 화낸 조성모 집사는 서운해 하는 아버지와 식사를 했고, 그것이 '마지막 식사'가 될 줄 몰랐다고. 그런 그의 말은 모두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한편 조성모 집사는 1998년 첫 앨범 To Heaven으로 데뷔, 이후 불멸의사랑 아시나요, 피아노 등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남기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02년에는 발매한 리메이크 곡 ‘가시나무’는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가 그리스도인이 된 후 본인의 옛 모습을 간증하는 마음으로 쓴 노래로, 조성모가 다시금 불러 히트시켰다.

최근에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자신과 똑 닮은 아들 봉연 군과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첫 CCM 앨범 Thanks를 발매하기도 했다.